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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Jazz; 그러나 아름다운 . . . . 3! 4!원, 투, 원 투 쓰리 포! 재즈 공연 시작 전에 뮤지션끼리 혹은 밴드 지휘자가 숨을 들이쉬며 세는 정확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은 저에겐 머리속이 휘청거릴 정도의 설렘을 줍니다. 재즈처럼 한 곡을 여러 뮤지션의 버전이 동시에 개성대로 인정받는 음악 장르가 또 있을까요. 같은 곡을 기분 마다 날씨 마다 골라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재즈는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듣기는 힘들더라고요. 오로지 몰두해서 들을 수 있어서 또 좋아합니다. 음악을 따라 신나게 그저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거지요. 뭐든 멀티태스킹을 할 줄아야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요즘 같은 시대에, 오로지 그 순간 나는 단 한가지에만 매달려 몰두한다는 반항적인 기분이 또 묘한 쾌..
오직 너만을 위한 시간 Glenn Gould 어느 분야에서나몰두한 사람은 반드시 그의 길을 간다. 글렌 굴드는 참 그런 말에 어울리는 연주를 들려준다.집요하게 연주했던 그 다운 한 음 한 음을 들으면 하루종일 번잡했던 생각이 가라앉는다. 봄이 오려고 봄눈이 연두색으로 바글바글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듣기 좋다. 새싹들의 힘이, 여린색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의지의 빛깔이, 겨우내 한 눈 한 눈 악착스레 키워낸 잔 뿌리들의 집념이 마침내 터져 나오려는 소리를 참고 있다. 그 싱그러운 비명을 건반으로 두드리는 듯하다. 바흐 곡들의 자로 잰 듯 정확한 음계가 그러한 지, 글렌 굴드의 정직한 건반 소리가 그런 건 지 꽃과 나무들의 목소리를 내는 듯 담백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예술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바는 예술은 ..
아보카도 유행이 한 차례 유럽을 휩쓸고 지나갔죠. 베지테리안 붐이 일면서 아보카도 붐 역시 함께 일었어요.맛있고 건강한 아보카도의 인기는 여전합니다만 모든 일이 그렇듯 '명과 암'이 분명해 보입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곳이 있다면 역시 처참하게 어두운 곳이 있게 마련이거든요. 뭐 대부분 억지로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지만요. 아보카도는 따뜻한 나라에서 재배가 가능 해 주로 남미에서 재배되어 수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나라로 칠레나 브라질 멕시코 등이 있죠. 남미의 열대 우림과 아름다운 자연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은 매 해, 매 분기, 매 달 많아지고 있어 오히려 식상한 뉴스 주제가 되어버렸어요. 이러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숲이 있었드랬어요.' 하고 남미의 숲들이 몽땅 사진 자료로만 남아..
어느날 부터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 Hygge,휘바휘바~로부터 녹색 북유럽을 알게 되었다면'Hygge휘게'는 단 한마디로북유럽의 모던한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거닐기만 해도 힐링이 될 것 같은 동화의 나라 덴마크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다. 유럽에서도 조금 힙한 카페에 가면 어렵지 않게Hygge 잡지를 만날 수 있다.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 소박한 행복,주변의 친구와 가족과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일상속의 작은 기쁨을 누리는 것,우리말로 하면 '소확행'쯤 되겠다. 인터뷰는 지긋지긋한 문제에 대해 대답하듯 다소 반격적인 어투의 'Bengt Holst : 덴마크 코펜하겐의 동물원 디렉터' 의 외침으로 시작된다. "덴마크는 동화의 나라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그가 동물원 디렉터로서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