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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의 커피] 만만한 아헨 커피집, 노비스

MedHase 2019. 3. 6. 20:52




[오늘의 커피]





Nobis 노비스









오늘의 커피 타임 입니다.

유럽 커피 문화 하면 일단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있지요.


Italian Espresso일 거에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는 진한 맛과 향이 유명하죠.


기계를 좋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발명품인 에스프레소 머신 덕일 거에요.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보면

그렇게 사고 싶더라고요.

색감도 얼마나 잘 뽑는지

인테리어 용으로도 좋을 것 같은

에스프레소 머신들은 거의 이탈리아 제품이더군요.


De longhi 드롱기 라던지

Bialetti 비알레띠

같은 브랜드가 떠오르네요.


저도 집에는 De'Longhi Dedica style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요.

결혼 선물로 받은 건데

1년이 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부피도 많이 차지 하지 않으면서

번잡스럽지 않은 디자인이라

고장나지만 않으면 

앞으로도 잘 쓸 것 같아요.



이야기가 다른 데로 샜는데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이야기는 이쯤 하고,


독일 커피 문화로 넘어가 볼까요.


제가 느끼기에 독일에도 독일만의 커피문화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북부 지방은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은 저기압 날씨지요.

카페인 없이는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건 어느 나라나 비슷한가요?


날씨가 춥고 습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고소한 커피향기가 얼마나 반가운 지 몰라요.


저도 여기 살다보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영 하루가 개운하지 않은 기분입니다.


참,

커피 필터도 독일이 오리지널 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얼마전

알게 되었는데요.


커피 필터는 Melitta 멜리타 사의 특허 상품으로

드레스덴에 살던 주부가 발명한 상품이랍니다.


독일의 테라스로 불리는 드레스덴에서 또 이런 발명품이... :) 


커피 가루가 너무 많았던 옛날 커피가 싫어

발명하게 되었답니다.



필터 커피,

독일이 원조라는 사실.

재미있지요?



요새는 커피 하면 크레마,

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 크레마라는 말은 스위스 산이에요.

여기서는 Kaffee Krema 카페 크레마 라고 하지요.


스위스 및 남부,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는

Schümli kaffee라고도 합니다.


저도 이 말은

아헨에 와서 알게 되었어요.

스위스는 독일 남쪽인데

어째서 아헨에서 더 많이 쓰는 지는 모르겠지만요.




자 요것이 바로 카페 크레마

즉 슈믈리 카페 입니다.


옅은 크레마가 커피 위에 있지요?

크레마는 신선한 커피 콩에서

나오는 커피 기름이에요.


그러니까 사실 

모든 커피 빈에서 커피 향 가득한 아로마가 나오는 거지요.

에스프레소 빈에서도

카페 크렘이 나옵니다.

신선한 에스프레소 위에 옅게

감도는 크레마의 향기는 정말 참기 힘들죠 :)


하지만 카페 크렘 용 빈은 따로 있어요.

간혹 이탈리아 커피집에서

카페 크렘을 시키면

그냥 에스프레소 빈으로

내린 카페 크렘을 맛볼 수 있는데요..


이건... 뭐...

아주 진한 좀.. 탄 맛이 나는

많은 양의 커피를 드신다고 생각하면 되요...

맛이 별로 없어요...


독일에는 카페 크레마 용 커피 콩이 따로 로스팅 되어 나옵니다.



카페크레마는 에스프레소 처럼 진한 맛이 아니라

필터커피보다는 진하지만

맛이 막 진하지는 않고,,,,

향은 좀 더 강합니다.


아...

맛을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필터커피보다는 조금 더 향이 진하고

걸쭉한 느낌이 있습니다...

커피가 걸쭉하다고 하니까 뭔가 이상한데..


필터커피가 물 처럼 묽잖아요.

그런데 이 카페 크레마는

크레마 때문이지 조금 더 촉감이 농도가 짙은 느낌이 있어요.




커피 로스팅 샵에 가서 따로 주문하면

집에서도 맛있는 카페 크렘을 드실 수 있지요.


물론 카페 크레마를 내릴 수 있는

머신이 있어야 겠지만요.

따로 대단한 머신은 아니고

아무래도 물 양이 에스프레소보다 3-4배 정도 많아야 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용 기계로는 카페 크레마를 마실 수 없거든요.






뭐 그래서 밖에서 겸사겸사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핑계가 되지요. :)






카페 크렘과 메트부어스트 빵

아침 식사 입니다.


Mettwurst는 생고기를 다진 거라

한국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있더라고요.


저는..

참 잘 먹습니다.... :) 


뭐든 잘 먹거든요... ㅎㅎㅎ


메트부어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하지요~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츄쓰!

Tschü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