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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오해의 해답 제목이 그럴싸하다. '오해'라는 말을 검색해보니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그릇되게 해석하다' 또는 '뜻을 잘못 알다.' 말 그대로다. 이해하는 당사자가 무언가 해석을 잘 못 했기에 생기는 것이 '오해'라는 것이다. "오해가 있으신 것 같네요. 제 말 뜻은 그게 아니라.... " '오해'라는 말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일종의 방어 혹은 변명의 관용구이다. 각자의 이유로 오해라는 말을 참 많이 쓰는데 물론 어떤 행동이나 대화속에서 상대방은 어떤 액션도 말도 하지 않았지만 굳이 -육감적으로 혹은 감정의 골이 깊어 사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넘겨짚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해'라는 말은 쉽게 쓸 ..
내가 잘 하는 말이 있다. '끼리끼리 만나는 거지. 냅둬-.' 혼자 열심히 장조림을 먹으면서, 끼리끼리라는 말에 목이 메었다. 사실은, '끼리 끼리 만나는 건데 뭐. 알아서들 하겠지. 으응~~'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 더 없이 불쾌했던 순간이 떠올라서 그랬다. 하루 정도가 지나 뻑뻑한 브뢰첸을 먹으며 다시 생각하니, 억울한 생각이 드는 관계들이 떠올라 그랬나? 하고 마음속으로 눈치를 본다. 그렇기도 한 것이, 그들. 바로 그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볼드모트도 아니지만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그들의 얼굴들이 하나 씩 지나가며 노려보는 것 같아 눈치를 보게된다. 누구나 대인관계를 가지다보면 면전에서 기분 나쁜 말을 듣는다든가, 비꼼을 당하는 상황을 맞거나, 혹..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은 너무 쉽다.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참 쉽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쩜 그렇게 쉽게 내뱉어 지는 지, 모르긴 해도 어쩌면 명언이라는 것도 다 그렇게 쉽게 나온 것은 아닐까. 좋은 책이라는 것들은 너무나 많고, 그보다 적긴 해도 좋은 구절도 참 많다. 좋은 노래도 많고 가사도 많고 아무튼 참 많다. 말로 지어진 너무나 많은 좋은 것들이 지금 마주보는 벽에도 다닥다닥 붙어있다. 어제 밤에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터뜨리자마자 우는 것이 싫어 눈을 꾹꾹 누르면서 말은 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말씀을 나누면서, 나는 참 가식적인 말을 많이 하고 있구나...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