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본문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좋아한다.
알 수 없는 고양이의 눈동자보다, 동글동글하고 한없이 순할 것 같은 착한 눈동자가 더 마음에 와 닿아서 그렇다.
그래도 요새는 고양이를 보면 쓰다듬고 싶기도 하고, 곁에 오라고 불러보고 싶기도 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서 그런지 작년 여름에 보았던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영화가 문득 떠오른다.
일본 영화 특유의 여름이 배경이라 더 좋았는데 뜨거운 여름날 고양이들을 리어카에 싣고다니며 고양이를 빌려준다고 강변을 돌아다니는 그 모습이 어찌나 좋아보이던지.
봄이 또 온다.
아빠가 항상 했던 말이 있다.
"00아 그 시간은 항상 온다. 절대 안 올 것 같지? 그런데 그 날, 그 시간이 반드시 온다. 참 신기하지. 꼭 와 그 날이."
당시에는 오는 날은 꼭 오니까 준비해야 할 시간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인데, 오늘 떠올리니 느낌이 또 다르다.
나는 언제나 집 운이 좀 있는데 (순전히 나의 주관저인 생각이지만ㅋㅋ )
햇살이 이렇게 알맞게 들어오는 창문 옆에 책상을 놓고 글을 쓸 수 있다니 감사할 일이다.
자주 올리도록 해야지-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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