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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이 되었는데도 30도 밑으로 내려가지를 않는다. 덕분에 마치 여행이라도 온 듯 하다. 열한시가 다 된 구시가를 걸으면서 사진을 찍으니 기분이 꼭 배낭여행이라도 온 것 같다. 몇 년 전 만해고 자주 이렇게 다녔었는데 귀차니즘인지 요새는 주말에도 집에서 뒹굴거리기만 했네.. 미지근한 바람이래도 밤바람은 좋구나- 여름 밤 바람~
하루
2015. 7. 3. 18:52
흔들린 사진.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우리는 어떤 일에도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죽기도 하는데. 뭐가 그리 걱정이야. 잘 지내면 되지. 지금 잘..." 아무리 심각한 상황이 또 이어져도, "아유 죽기도 하는 세상, 그런 것 쯤이야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거야." 그래서 나는 하루하루, 매일매일 소중하고 즐겁게 보내려고 기도한다. 언제든 누가 내 기도의 내용이 뭐냐고 물어보면 자동으로 나오는 대답이 되었다.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된 것이 아니냐고, 사실은 또 언젠가는 이 말에 무뎌지는 거 아니냐고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초점이 흔들린 엄마의 셀카 사진을 굳이 용량이 가득찬 핸디에 꾸역꾸역 다운 받으면서. 나는 이 기도가 습관같이 되어버리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선명한 사진도, 그리고 초점이 흔들린 ..
하루
2015. 6. 25.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