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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럽소도시여행]아헨 Aachen 2

MedHase 2019. 3. 1. 22:43

Oche Alaf!

오헤 알라프!



Aachen Karneval 이야기




카니발은 천주교가 강하게 뿌리내린 도시들의 축제에요.

그래서 같은 독일 북부라 하더라도

개신교가 강한 Hamburg 쪽은 카니발 축제 

즉, Rosenmontag을 휴일로 지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럽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독일도 각 지방 도시들의 색깔이 있는 나라지요.


그래서 도시마다 각각의 문화가 조금씩 달라요.


그 중에서

소도시기행 아헨 2편을 준비했습니다.


아헨은 천주교의 영향이 강한 도시답게

카니발 축제가 큽니다.

주변의 네덜란드, 벨기에에서도 

사람들이 올 만큼

큰 축제를 연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아헨 카니발 전야제

Fettdonnerstag

축제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Fett는 지방,기름이라는 뜻이고,

Donnerstag은 목요일 이라는 뜻입니다.

합쳐서 기름진 목요일 정도가 되겠네요.


이 날은 단어에서도 느껴지듯

지인들, 친구들과 모여

기름진 음식과 단 것들을 실컷 먹고 마시는 날입니다.


독일에 오시면

Berliner라는 빵을 맛보실 수 있는데요.

바로 이 베를리너를 마음껏 먹는 날이기도 합니다.


어쩐지 지난 주까지

빵집에서 '새로운 베를리너 만들기.' 라는 행사를 했었어요.


우리에게는 던킨도너츠 같은 맛입니다만

여기 들어가는 잼으로

딸기, 살구, 슈크림 등등을 씁니다.

도넛을 튀긴 후 그 안에 잼을 넣고

겉에 설탕을 듬뿍 뿌립니다.




얼마나 달콤할 지 상상이 되시죠?


그러고보니

제가 살던 뮌스터에서는

이 목요일을 

Weiberfastnacht라고 불렀어요.


이 날은 남성중심적 사회였던 시절

여성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한 날 이었다네요.


그래서 직장에서

남자들의 넥타이를 가위로 자르는 문화가 있었어요.

상징적이죠?




그런데 아헨에는 이 문화가 없지 뭐에요?

그래서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날 인 줄 알았더니만

Fettdonnerstag 과 Weiberfastnacht는 같은 날이었어요.


Weiber는 여성이라는 뜻이고

Fasten은 금식이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금식하기 전 날을 기념하는 날 이었대요.


Aschermittwoch' 재의수요일' 라고 해서 서방교회에서부터 시작된 날입니다.

교황 그레고르 1세 이후부터  40일 금식기도를 기념하게 된 날이지요.

이 날 미사중에 Asche 즉 '재'로 이마에 검은 색 십자가를 그려주었다고 합니다.


동방교회에서는 이 날을 똑같이 기념하지 않고

예수님이 금식하신 40일을 기념하여

부활절 7주 전 주일부터 금식을 한다고 합니다.


설명이 길었지요?


유럽은 이렇게 천주교/기독교의 축제 및 행사가 사람들의 일상이 된 곳이에요.

직접 경험해 보니 더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글 Fettdonnerstag :)




앞으로 고난주간이 시작되기 전까지

카니발은 계속됩니다~



3일 남았네요 :)



Aachen

여행 오시는 분들

카니발 기간 중에 오신다면

즐거운 독일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참,

Oche Alaf! (오헤 알라프!)

라고 외치면

Rosenmontag에 사탕,초콜릿 듬뿍 받으실 거에요~~~


저 혼자 

헬라우 하면.... Helau 눈총 좀 받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