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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오늘의 커피] Tchibo 치보 Beste Bohne-aromatisch elegant! 오늘의 커피는 치보 베스트 보네 아로마티쉬 엘레강트에요. 치보는 독일에서 시작한 회사로독일 전역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잡화점이에요. 원래는 커피 빈을 수입하고 유통하던 회사였어요.치보의 커피는 나름대로의 로스팅 캐릭터와질좋은 원두,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독일 내에서도 인기가 많지요. 한국에 갈 때지인 분들 선물로도 괜찮더라고요. 한 번 드셔보신 분들은부드러운 맛에꼭 다시 부탁하세요. 그래서 한국 갈 때마다 두 손 무겁게...캐리어에 끌려 가죠...:)짐이 나를 끄는지, 내가 짐을 끄는 지... ㅎㅎㅎ 우아하게 핸드백 하나 만 들고한국 놀라가는게 꿈이라는...... - 커피 전문점 답게치보는 여러가지 라인의 커피빈..
카니발 아침 식탁 Karneval 카니발, 한국어로는 '사육제' 라고 배웠지요. 독일은 도시마다 영향이 큰 종교가 달라요.그래서 도시마다 쉬는 날도 다르고 휴가도 다릅니다.예를 들어 카니발 같은 경우도,어느 도시는 축제를 하고, 또 어느 도시는 축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답니다. NRW ( NordRhein Westfahlen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같은 경우는 카톨릭 도시들이 많습니다.해서 카톨릭 행사 주간이 많은 편이에요.카니발 축제 기간 방학은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들뜬 것 같은 분위기에요. 온 동네에 카니발 장식이 있지요. 자주 가는 피자집이에요.여기 피자가 정말 맛있는데, 다음에 소개해 드릴게요~ 피자집도 어김없이 카니발 입니다. 안경 가게도카니발이네요. 대부분 카니발 장식은 피에로를 씁니다..
응달에 선 나무는 낙엽도 더 늦게 지는가. 4월이 벌써 반이나 지났다. 그만큼 봄이 더 발랄해져 간다. 오스터 글로케* 가 긴 겨울을 녹이며 회색빛 거리에 봄의 노랑색 기대를 부풀리더니, 고등학교 시절 교목이서인지 늘 새 시작을 알리는 듯 풋풋한 목련이 이파리도 나지 않은 가지에 그렇게나 가득 피어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벚꽃이 분홍 빛 설렘으로 거리를 물들인다. 좋은 기억도, 생각하면 한없이 슬픈 기억도 꽃송이들과 함께 봄바람에 흔들려 떨어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진득히 한 주도 채 즐기지 못했는데 변덕스런 아프릴베터에 벚꽃은 아쉽게 흩어져 버린다. 어느 계절보다 빨리 지나가버리는 봄이 아쉬워 질 때. 그 때가 비로소 겹벚꽃나무의 시간이다. 많은 봄꽃들이 아쉽게 지는 4월 중순에 다른 꽃들보다 해를..
Meyersche 책방 3층 창가. 아헨에 이런 곳이 있다니. 그래도 일 년을 정 붙이며 오간 도시인데 이런 곳을 이제야 알다니 역시 가끔 일상을 넘을 줄 알아야 한다니까. 돔 공사만 끝나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슬아슬한 지붕 꼭대기에 앉아 간식을 드시는 인부 아저씨도 관찰 할 수 있고, 아이스크림가게 노천에 앉은 사람들, 새싹마저도 붉은 단풍나무, 폴리우레탄 바닥에 세워진 작은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 선물가게앞에서 카드를 고르는 사람들의 쇼핑백, 지나가는 쓰레기 차가 이 거리에 멈추는 횟수 등을 마음껏 관찰 할 수 있는 창가를 발견했다. 그러고보니 저 아이스크림 집은 처음 아헨에 온 겨울 날 카푸치노를 마셨던 그 아이스 집이구나. 그 날은 생각보다 추웠고 해도 일찍 져서 사람도 없었..
산책 나가지 못하는 오후의 심란함. 팡세 269(139), 267 못 나가게 붙잡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날씨도 좋고, 이제 바람도 따뜻한 느낌이고, 몸이 안 좋은 것도 아니며 더구나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도 잠깐의 산책이 오늘따라 번거롭게 느껴진다.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던 산책이 이렇게 좋은 봄 날 망설여 지다니. 기분이 영 상쾌하지 않다. 구시가 성벽길의 나무에도, 동네 가로수에도, 자잘한 풀꽃들에도 봄이 왔다. 봄은 역시 땅에서부터 오는 지 구석구석 귀여운 새싹들이 돋았다. 봄이 올 때마다 늘 가던 길을 멈추고 소란스레 감탄을 해대며 사랑스러워하던 그 새싹들일 것이다. 그런데 올 봄, 이 화창한 오늘, 산책이 이렇게나 망설여지는 것이 이상스러워 생각을 하던 중 내 마음 어딘가가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