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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소도시여행]아헨 Aachen

MedHase 2019. 2. 20. 18:54

골목 마다 중세시대의 전설을 간직한 도시

Dreiländereck Aachen 





아헨은 한국분들에게

RWTH 즉 아헨공과대학으로 더 유명한 도시지요.


도시 규모가 학교라고 할 만큼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도시인 것은 분명해요.

그래서 방학 때는 도시가 횡하니 빈 것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해요.

활기찬 젊은 도시를 구경하거나

청춘이 넘치는 독일 캠퍼스 라이프를

살펴보고 싶으시다면

뮌스터에 이어 아헨도 방문하기 좋은 도시에요.


도시 규모가 아담해

걸어서 돌아보아도 하루나 이틀이면 넉넉히 볼 수 있어요.


그 중 백미는 역시

Der Aachener Dom 이 되겠습니다.




아헨대성당은 건축양식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요.

UNESCO 세계유산에 지정 및 관리를 하고 있어요.


세계사 시간을 잠시 소환하면,

카를로스 대제 조금 더 친숙하게 샤를마뉴대제의 고향인 아헨에 

그가 직접 세운 성당으로도 유명하지요.


계속 증축되어 지금의 아름다운 성당으로 완성 되었어요.

레이스 같이 하늘하늘하게 조각된 장식들과

여러 시대에 증축되어 각기 다른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의 짜임새

구석구석 장식된 모자이크 내부 까지 

참 아름다운 성당이에요.


유럽 여행을 많이 하신 분들 중에는

성당 외관이야 달라도

안에 들어가면 다 거기서 거기더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여기 아헨 성당은 꼭 들어가 보셔야 할 만큼 아름다우니 놓치지 마세요!


푸른색과 황금빛 타일이 어우러진 화려한 모자이크들이

몇 번을 보아도 매번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마전에 방문 했을 때는 

마침 하프를 켜는 아리따운 분이 계셨어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성당안에 울리던 하프 음이 생생하네요.


아헨성당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 옵니다.

바로,

악마이야기 인데요.


악마가 교회 문을 쾅 두드려 아직도 그 자리가 움푹 패였더라는 재미난 이야기가 남아 있어요.


저는 그래서 밤에 지나갈 때 조금 무섭...... ㅎㅎ







아헨에는 여기저기 악마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요.

아헨 뒷산 쯤 되는 Lousberg에는 악마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정말로 발자국을 만들어 두었어요.

걷다보면 저도 모르게 괜히 오싹할 정도로 

산책로에 갑자기 나타나는 발자국이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옛날 옛적 악마가 아헨을 점령하기 위해 거대한 모래주머니를 메고 왔대요.

하지만 도무지 아헨이 어디인 지 알수가 없었더래요.

그래서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아헨이 어딘 지 물었답니다.

나그네의 모습을 한 악마였지만,

신발 속 악마의 발굽을 보게 된 아주머니는

아헨은 아직도 여기서 한 참 남았다고 

꾀를 내어 말했답니다.

그 이야기를들은 악마는 너무 지친 나머지 

가지고온 거대한 모래 주머니를 그 자리에 쏟아버리고 돌아갔대요.



그 자리가 지금은 

아헨 뒷산, Lousberg이 되었답니다.




재미있죠??

나만 재밌나.....?? ㅎㅎ




아무튼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은

샤를마뉴 대제의 업적이 워낙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랍니다.


최초로 서유럽을 통일한 업적이죠.

뭐 당시로서는 굉장한 사건 이었을 겁니다.

유럽은 여러 민족과 나라들의 힘싸움이

참 많았던 땅이었으니까요.


지금도 EU는 힘싸움이 한참.....


뭐 하나의 유럽연합이니까

좀 낫겠죠...?




어찌됐건

아헨은 아직도 많은 국제 행사를 개최할 만큼

유럽에서 꽤 많은 방문객을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얼마전에도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과

독일 수상 메르켈의 회의가 있었고요.


자주 유럽 정치인 시상식(?) 같은 것도 정기적으로 있더군요.




아 만약, 아헨에 놀러오신다면.

Aachener Printen을 한 번 맛 보시길 추천드려요.


Printen은 아헨 과자인데

차 Tee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조금 옛스러운 맛입니다만,

달콤한 것이 꽤 배가 부른 조금 무거운 과자에요.


뭐 이정도면 아헨 반나절 여행으로 괜찮을 것 같네요.



아, Lousberg 루스베억 코스는 반나절로는 힘들어요.

산 타는 거라서.......



이상 유럽소도시여행기 아헨 1편 이었습니다.






다음번엔 

맛있는 카페와 음식 이야기로 돌아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