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유럽에 산다는 것; 망향을 안은 분들에게 본문
Fernweh 망향을 안으려하는 분들에게
돌아보니 블로그를 시작 했을 때 보다 더욱 명확한 의미로 유럽에 살게 되었네요.
외국에서 산다는 것에 장단점이 있다고 하지만,
종합적으로 하나의 결론을 내리라면 아무래도 고향이아닌 타국이라는 ‘왠지 외로운 상황들’로 정리가 될 것 같네요.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함께 살아도 어딘지 모를 타국의 이질감은 여전히 존재하거든요.
Joanne Harris의 소설 ‘Chocolat’에 나오는 장면이에요.
유학을 결심하고 출국하기 몇 달 전에 읽은 책인데 그러고보니
사실 저는 이 대화를
메모해 둘 정도로 마음에 쓰고도 비행기를 탔었군요.
“당신은 정말 많은 걸 경험했군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부러움 가득하고 약간의 경외심마저 어려있었다.
“아직 이렇게 젊은데도.”
“나도 당신 또래에요.”
그녀는 머리를 저었다.
“난 천 살은 먹었어요.” 그녀는 달콤하면서, 동시에 갈망하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난 모험가가 되고싶어요.”
“날 믿어요…” 비앙은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금방 피곤해져요. 그리고 조금만 지나면 어디를 가나 다 똑같아 보이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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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곳, 떠나고 싶은 망향Fernweh 이 참 컸습니다. 떠나오고 보니 글쎄요.
Fern 즉 ‘먼 곳, 멀리’ 라는 단어와 weh ‘아픈’ 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독일어에요.
‘망향’이라는 단어가 독일어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Heim은 초코’하임’으로 많이 들어 보셨을 단어에요.
‘집, 고향’이라는 뜻이죠. 마찮가지로 여기에 weh를 더해 ‘향수’가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
Fernweh와 Heimweh는 언제나 ‘같이 아픈 것’입디다.